싱가포르 사람 특징? 두 가지만 알면, 절반은 끝난다.

싱가포르 사람들과 한국 사람들은 같은 아시안 이다. 하지만, 비슷한 구석 보다는 다른 구석이 더 많다고 느낀다. 싱가포르 사람 특징 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한 것은 싱가포르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2년 정도 지나서 부터였다.

싱가포르 사람 특징 을 대표적인 말해주는 2가지 슬랭이 있다.

‘끼아슈(Kiasu)’ 그리고 ‘끼아시(Kiasi)’

이게 뜬금없이 무슨 말일까?

둘 다 호끼엔(Hokkien)에서 유래한 싱가포르 현지 슬랭이다. 끼아슈(Kiasu) 는 손해보기 싫어한다는 뜻이고, 끼아시(Kiasi) 는 죽기 싫어하다는 뜻이다.


1.싱가포르 사람 특징, “끼아수” : 손해보기 싫어한다. 은근히 이기적이다. 이해타산에 정말 밝다.

싱가포르 사람들은 절대 손해보는 선택이나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한국 사람들은 대인관계에서 ‘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싱가포르 사람들은 직장이든, 사적인 만남이든 대인관계와 이해관계는 명확히 구분된다.

한국 사람들은 본인이 조금 손해 보더라도, 친하다고 생각하는 상대방을 챙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싱가포르 사람들은 오히려 상대방이 손해를 보면서 본인을 챙기는 상황을 그렇게 편안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싱가포르 직장생활 에서 많이 경험했던 부분은 싱가포르 사람들이 이해타산을 따지는 것에 참 밝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한국 사람들과 싱가포르 사람들의 직장에서 동료관계 궁합은 별로 좋지 않다.

여전히 한국 사람들에게는 ‘정’문화가 남아있다. 그러나 싱가포르 사람들은 철저히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한다. 그래서 싱가포르 사람 특징에 대한 초창기 개인적인 인상은 ‘개인적이고’ ‘이기적이다’는 느낌이었다.


2.싱가포르 사람 특징, “끼아시” : 지나치게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 겁쟁이 기질이 조금 있다.

싱가포르 사람 하고 일을 하다 보면, 이 친구들이 정말 ‘증거’, ‘근거’, ‘통계’, ‘자료’ 이런걸 굉장히 중요시 한다는 걸 알게 된다. 심하게 표현하면, 진짜 목숨 걸 정도이다. 즉, 업무적으로 내가 제시하는 의견이나 주장들은 항상 증거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즉, 싱가포르 친구들은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하거나, 나중에 자신이 해를 입게 되는 그 어떠한 결정이나 업무처리도 절대 하지 않으려 한다. 이러한 싱가포르 사람 특징 때문에, 때론 업무관계 속에서, 빈정이 상하는 경험을 한 적도 있다. 쉽게 말해서, ‘이거 내 말을 의심하는건가?’ 뭐 이런 느낌이다. 그런데, 이러한 것들도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적응하게 되었다.

싱가포르 사람 특징 을 조금 시니컬 하게 표현한 듯 하다. 하지만, 나는 싱가포르 사람들이 별로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한 나라의 국민성은 사람들이 생활하는 지리적 환경이나 교육 시스템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 결정된다.

싱가포르 사람들은 단지 한국 사람들과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을 뿐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싱가포르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 한국 사람들하고 일하는 것 보다 훨씬 편할 때가 많이 있다. 일은 일이고 관계는 관계이고 한 것이 더욱 속 편하다. 가끔 ‘정’ 떨어 진다고 느낄 때가 있더라도, 오히려 숫자와 자료를 가지고 대화하는것이 서로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줄여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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