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의사 이민 – 핵심 Q&A

의사협회와 현 정부 사이의 의견차가 깊어지면서, 블로그 조회 순위에서 싱가포르 의사 이민 – 총정리 포스팅이 압도적인 1위를 몇 일째 유지하고 있다.

일단, 상기 포스팅 내용에 싱가포르 의사면허 등록이 가능한 해외 의과대학 목록, 임시/조건부 면허등록, 영어시험, 필요서류 및 심사기간등을 확인할 수 있는 링크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았다. 대한민국 의대 출신이라면 일단 영어독해실력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니, 영문자료들로 바로 연결되는 링크들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싱가포르 의사 이민에 관한 이메일 문의내용들 중, 가장 자주 받았던 FAQ를 정리해보았다.

Q. 한국 의대 졸업자들도 싱가포르에서 의사로 활동이 가능한가요?

일단 가능하다. 그러나 모든 의과대학 출신 의사들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싱가포르 의사 이민 – 총정리 포스팅을 참조 부탁드린다.

Q. 싱가포르 의사 취업 전망이 어떻게 되나요?

싱가포르도 인구 천명당 병상수와 의사수가 부족한 국가에 속한다. 가장 큰 이유는 엘리트 교육을 받은 의사들이 -특히 싱가포르의 경우- 언어의 장벽이 거의 없고, 싱가포르 의사면허가 인정되는 영연방 국가들이 많기 때문에, 해외로 이민을 가는 의사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추가로 자국내 의료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기관도 많지 않은 실정이다. (참조 : 싱가포르 취업 – 의료분야에 관해 )

그래서 외국의사들의 취업 전망은 충분히 열려있는 시장이다. 현지 교회에서 만난 의사 지인이 한명 있었는데, 그 친구 말로는 정형외과 쪽 인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한다. (당사자 개인 의견임으로 참조하세요) GP는 여전히 많다. 내가 살던 동네에도 GP 클리닉은 쉽게 찾을 수 있었다.

Q. 싱가포르 의사 면허 등록 후, 취업이 자동으로 연계 되나요?

아래 영주권 관련 FAQ와 연계해서 답변을 드리고자 한다. 싱가포르 의사 이민의 프로세스를 핵심적으로 정리하자면 아래 3단계라고 할 수 있다.

  • 의사면허 인정 및 자격등록
  • 취업
  • 영주권 신청 및 발급

여기에서 가장 핵심은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연계되는 것이 아니고, 전부 개별 프로세스 라는 점이다. 각각 업무를 주관하는 기관이 모두 다르다. 즉, 의사 이민 프로세스 한단계를 끝낼 때 마다, 다음 단계를 주관하는 기관에서 새로운 프로세스를 시작해야 한다.

의사면허를 인정받고 자격을 성공적으로 등록하게 되면, 이제는 취업에 성공해야 하는데, 이러한 취업절차가 거의 100% 개인의 몫이라는 점이다. 즉, 의사면허를 인정받고 등록했다고 해서, 취업이 자동으로 연계되거나 보장되지 않는다.

싱가포르 영주권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의사라는 전문직의 경우 영주권 심사에 있어서 다른 직업군에 비해서 유리하다고 볼 수는 있으나, 이것 또한 유리하다고 볼 수 있을 뿐, 영주권을 반드시 받을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싱가포르 영주권은 종합적 요소들을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철저한 심사제 이민이며, 북미/유럽과 같은 점수제 기반의 영주권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이다. (참조 : 싱가포르 이민 영주권 심사 중요한 특징 3가지)

Q. 싱가포르 의사는 영주권이 나오나요?

이 질문도 상당히 자주 받는 질문인데, 상기 답변의 내용으로 충분히 설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문직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의사들의 이민 관련 검색과 조회수가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이제는 우리나라가 전문직도 살기 힘든 나라가 되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싱가폴 이민, 특히 싱가포르 의사이민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면, 싱가포르 의사 이민이 과연 한국에서 의사로서의 삶에 비해서 큰 메리트가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져본다.

싱가포르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고 경험할수록, 싱가폴은 자본력이 있는 사업가 또는 재력가가 살기에 가장 최적화된 나라이다. 즉, 아무리 전문직이라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샐러리에 기반한 생계 구조에서 살아가는 순간, 체감 행복지수가 기대만큼 크지 않다. 호주/뉴질랜드와는 완전히 다른 시스템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말이다.

싱가폴은 복지국가도 아니고, 노동자를 위한 나라도 아니다. 의사라고 할 지라도 -특히 영어/중국어가 모국어가 아닌- 외국출신 의사들이 개인병원을 개원한다는 건 한국에서보다 더욱 어렵고 만만치 않은 일이다. 결국, 페이닥을 해야 하는데, 싱가포르에는 의사 연봉 부럽지 않은 고연봉 샐러리맨들이 일단 수두룩하다.

나름 살만한 수준의 의사 연봉도 3차 병원급 포지션에서 대부분 가능한데, 이 경우 취업기회가 많지 않을 뿐더러, 말레이시아, 인도 출신 의사들과 경쟁했을 때, 언어에 있어서도 한국인 의사들의 설자리는 더욱 좁다고 할 수 있다. 설령, 이러한 3차 병원에 취업이 된다 하더라도, 싱가폴 의사들의 업무강도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들었다. 국가태생적으로 의사가 부족한 나라에서 페이닥으로 일하며 산다는 것은 결국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나라 내 땅에서조차 의사로 사는 것이 힘이 들어서 이민을 고민해야 한다면, 기본적으로 복지시스템을 근간으로 하는 선진국가로 이민을 계획하고 시도하는 것이 나는 더욱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여기까지가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어차피 인생에는 정답이 없고, 개개인의 삶에 대한 철학과 가치관이 천차만별이기에, 언제나 선택은 본인 자신의 몫이다. 싱가포르 뿐만 아니라, 해외이민을 꿈꾸는 모든 분들의 삶을 진심으로 응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