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불안한 미래, 반사이익은 누가 챙길까

홍콩의 미래가 점점 더 불안한 정국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 송환법 시위에 이어, 이번에는 홍콩보안법이라는 또 하나의 불씨가 홍콩에 떨어졌다. 그 어느 때 보다도 격렬한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홍콩 사람들 중에는 더 늦기 전에 홍콩을 떠나야 한다는 불안한 심리도 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잊지 못할 홍콩 야경

만약, 홍콩 미래가 점점더 불확실한 상황으로 이어진다면, 홍콩인들의 홍콩 탈출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홍콩을 떠나려는 홍콩인들이 가장 많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어디일까?

1.영국(UK)

홍콩인들 중에는 영국 여권을 소지한 사람들이 있다. 과거 홍콩이 영국령이던 시절에 여권을 발급 받았던 홍콩인들이, 지난 중국송환법과 홍콩보안법 사태를 기점으로 BNO(British National Overseas) 여권 갱신에 대한 문의와 신청을 계속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

2.대만(Taiwan)

홍콩과 대만은 사실상 같은 운명 공동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실제로 많은 홍콩인들이 대만행을 택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대만이 언어, 문화적으로 가장 익숙한 국가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들어서 홍콩을 떠나 대만을 찾는 사람들이 전년 대비 약 40% 가량 증가한 것으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홍콩인들의 대만행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보안법이 통과된 후,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홍콩인들을 위한 ‘홍콩 인도주의 원조 행동’ 계획을 내놓겠다고 밝힌바 있다.

3.싱가포르(Singapore)

싱가포르에 찾아오는 홍콩유학생과 취업이민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아시아권에서 거의 유일하게 영어가 공용어인 국가이면서, 중국권 문화가 일상 생활에 널리 자리잡고 있는 국가이다. 싱가포르는 홍콩인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이주 국가라고 할 수 있다.

일부 홍콩인들 중에는 싱가포르가 홍콩의 팍팍한 도시생활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하면서 싱가포르 이민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싱가포르와 홍콩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싱가포르의 살인적인(?) 주거비용도 홍콩의 주거비용 보다는 덜(?) 살인적이라는 점이다.

4.호주/캐나다 등 영연방 국가들

사실상 호주와 캐나다 같은 영연방 국가들도 홍콩 사태로 인한 반사이익을 지속적으로 누리게 될 것이다. 호주와 캐나다는 전통적인 이민 선호국가이지만, 홍콩의 불안한 미래로 인해서, 홍콩인들의 호주 및 캐나다 행은 더욱 많아질 것이 분명하다.

홍콩 Big Bus를 만끽했던 홍콩 시가지 풍경

코로나로 인해 가까운 해외 국가들을 자유롭게 여행하던 시절이 벌써 아날로그 추억처럼 느껴지는 요즘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홍콩은 나에게 더욱 안타까운 마음을 느끼게 한다.

송환법과 국가보안법이라는 불씨로 인해 홍콩인들의 저항과 시위가 점점 더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쯤 다시 광동어로 가득한 홍콩의 이국적인 풍경을 다시 경험할 수 있을까?

홍콩 택시를 탔을 때, 도무지 영어가 통하지 않아서 당황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Big Bus Hong Kong

Star Ferry Hong Kong

A Gorgeous Night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