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 이민 – 기대와 현실(3) 이민의 시작
싱가폴 이민의 시작, 어떻게?
싱가폴 이민의 시작, 막연한 기대와 생각만 가지고 있다고 현실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민의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계획과 노력들이 필요하다.
지금도 많은 한국인들이 관광, 비지니스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싱가폴 창이공항에 랜딩하고 있다. 싱가폴에서 몇 년간 직장생활을 했고, 지금도 싱가폴과 한국을 오가는 평범한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지만, 싱가폴 이민을 꿈꾸는 많은 한국인들을 바라보면서, 몇 번씩 던져 보았던 질문이 하나 있다. 도대체 왜, 이 자그마한 도시국가 싱가폴이 많은 한국인들에게 이민을 꿈 꾸는 선망의 나라가 되었는가? 하는 것이다.

성공적인 싱가폴 이민, 두 가지 필수조건!
싱가폴 이민의 핵심은, 싱가폴에서 안정적으로 경제활동을 하면서 만족할 만한 삶을 유지하는 것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싱가폴 이민에 관한 두 가지 필수조건은 바로 이것이다. ‘안정적인 경제활동’ 그리고 ‘만족할 만한 삶의 수준’ 이 두 가지를 성취하지 못한 싱가폴 생활은 싱가폴 이민이라고 하는 것 보단 해외경험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욱 어울릴 것이다.
싱가폴 이민 필수조건(1) – ‘안정적인 경제활동’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단순히 싱가폴 취업 성공이 싱가폴 이민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절대로 싱가폴에서 취업에 성공해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모든 한국인들이 이민에 성공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 이유는 ‘안정적인 경제활동’이 성공적인 싱가폴 이민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의 고용문화는 한국과 다르다. 한국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고용격차가 확연하고 정규직의 경우 해고가 쉽지 않은 고용문화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싱가폴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고용격차가 그리 크지 않고, 정규직이라도 할 지라도 사용자(기업) 측에서 해고를 시키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는 고용문화를 가진 나라이다.
즉, 싱가폴에서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기 위해서는 싱가폴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확실한 자신의 역량과 스킬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외국인이지만, 싱가폴 기업에서 쉽게 해고를 하거나 다른 대체 인력을 찾기 어려운 역량과 경험들을 바탕으로 커리어를 쌓으며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면, 이러한 경우가 싱가폴 이민 성공에 가장 가까운 경우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단순 서비스업에 종사하면서 싱가폴 이민에 성공했다고 말하기는 다소 어렵다.
싱가폴 이민 필수조건(2) – ‘만족할 만한 삶의 수준’이란 무엇일까?
싱가폴은 가처분 소득이 적은 나라이다. 특히 외국인 신분으로 싱가포르에서 살아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가처분 소득은 더더욱 적어진다. 기본적으로 싱가포르의 국민주택이라고 할 수 있는 HDB 아파트의 경우도 두 부부가 싱가포르 영주권을 가지고 있거나, 최소 어느 한 쪽이 싱가포르 시민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결코 만만치 않은 아파트 월세를 각오해야 한다.
그래서 싱가폴에서 만족할 만한 삶의 수준을 유지하면서 살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몇 가지 옵션들이 있는데, 첫 번째로 두 부부 또는 두 커플이 안정적인 맞벌이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남녀가 모두 외국인이라면 안정적인 맞벌이는 더욱 필수요건이 된다. 간혹, 싱가폴에서 단순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남녀가 커플이 되어 연애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주변에서 목격했던 상황들을 미루어 볼 때, 굉장히 높은 확률로 이러한 커플은 오래 가지 못하고 헤어지거나, 설령 싱가폴에서 계속 일을 하며 연애를 계속한다 할 지라도, 만족할 만한 경제적 여건을 만드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사람마다 ‘삶의 만족’을 평가하는 기준은 모두 다르겠지만, 개인적인 싱가폴 생활경험을 바탕으로 싱가폴에서 만족할 만한 삶의 수준이 무엇인지 구체적인 세 가지 기준을 말씀 드리고 싶다.
- 주말이 보장되는 삶 : 싱가포르에서 모든 근로자들이 주5일제 근무를 보장받는 것이 아니다. 물론, 거의 대부분의 사무직 근로자들은 주5일을 보장받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가끔 찾아볼 수 있다. 핵심은 주5일제 근무가 보장되지 않는 직종들은 거의 대부분 주5일제 근무환경보장은 커녕 싱가폴에서 만족할 만한 삶의 수준을 누릴 수 있는 급여수준을 보장받는 경우가 거의 드물다. 그래서 주말이 보장되는 삶은 굉장히 중요한 이민 성공의 평가 지표인 것이다.
- 자녀 교육에 지장이 없는 삶 : 싱가폴에서 1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하셨던 친했던 지인 부부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오르는 모습을 배웅했던 적이 있었다. 둘 째가 학교에 들어가는 나이가 되고 나니, 두 사람의 소득으로 자녀 두명의 학비를 감당하는 것이 너무 빠듯해서 한국행을 결심하게 된 것 이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깨닫게 된 것이 있었다. 그것은 싱가폴 이민에 있어서 자녀 교육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지 여부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자녀가 없는 부부의 경우라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을 수 있다. 자녀가 세 명인 경우라면, 더욱 더 많은 소득이 필요하다. 이러한 다양한 상황들 때문에 한 개인의 연 소득 총액만 가지고 단순히 이민의 성공여부를 판단할 수 없는 것이다.
- 정기적인 건강검진 또는 예상치 못한 병원비를 감당할 수 있는 삶 : 이 부분에 대해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여전히 시한부 인생같은 이민생활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민의 핵심은 삶의 터전을 바꾸는 것이고, 그 삶의 터전은 현재의 삶 뿐만 아니라 노후의 삶 까지도 어느정도 안정적인 삶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병원비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병원비는 물론 가족들의 병원비 까지도 넉넉히 감당할 수 있는 재정적 기반을 갖추지 못한채, 성공적인 이민을 말하는 것은 다소 넌센스라고 할 수 있다.

싱가폴 이민의 시작,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무엇인가?
싱가폴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겼었던 부분들과, 주변에서 싱가포르 영주권과 시민권을 취득하는 한국인들의 공통점들을 지켜 보면서, 싱가폴 이민을 시작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커리어(career)’이다. 성공적인 싱가폴 이민의 핵심은 바로 ‘싱가폴 사회가 선호하는 커리어’이다.
싱가포르 영주권과 시민권을 취득했던 한국인 지인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어떤 지인은 아무래도 자신의 연봉이 높아서 영주권을 받은거 같다고 말하고, 또 어떤 지인은 자신이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어서 높은 학력 때문에 영주권을 받은거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물론, 모두 틀린 평가는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조건들을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키워드는 바로 ‘커리어’이고 그 커리어들은 하나 같이 ‘싱가폴 사회가 선호하는 커리어’라고 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돈이 많은 것과 싱가폴 이민의 상관관계는 그리 크지 않다.
싱가폴 이민을 위해서 싱가폴에서 창업을 하거나 자영업을 시작하는 경우도 종종 보았었는데, 생계형으로 자영업에 뛰어든 케이스도 있었지만, 나름 준재벌 수준 부럽지 않은 투자금을 가지고 싱가폴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를 본 적도 있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많은 현금 자산을 투자해서 사업을 시작하신 분들도 정작 영주권 취득이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오히려,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한국분들 중에서 영주권 취득에 성공하는 분들이 적지 않았다. 그래서 내리게 되었던 결론 한 가지는 ‘현금 자산과 싱가폴 영주권 취득이 그렇게 큰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이었다.
싱가포르 사회가 선호하는 커리어란 무엇일까? 구체적으로!
우선 싱가포르의 환경과 사회 구조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싱가포르는 영토가 작고 인구가 적다. 게다가 천연자원도 없는 나라이다. 싱가포르가 해외 자본을 유치하고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해외 고객들에게 정말 필수적인 서비스들을 잘 선별해서, 그것도 다른 경쟁 국가들 보다 더욱 뛰어는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것이 가장 핵심이다.
- 금융 ‘서비스’
- 관광 ‘서비스’
- 국제물류 ‘서비스’
- 컨벤션 ‘서비스’
- IT ‘서비스’
등등
이렇게 서비스가 들어가는 산업들이 싱가포르 경제의 핵심 엔진들인 것이다.
그렇다면 싱가폴 이민을 위한 커리어,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
싱가폴 이민을 위한 커리어를 처음 유학 단계에서부터 하나씩 제대로 시작 하거나, 아니면 아예 Manager 급 이상의 경력과 커리어를 가지고 중간에 싱가폴 사회에 들어오거나 하는 두 가지 방법이 가장 적합하다.
한국에서는 사원 4~5년차 정도 지나면 대리로 자동 승진이 된다. 연공서열 문화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싱가폴에서는 다르다. 싱가폴에서 대리는 보통 Assistant Manager인데, Staff 또는 Senior Staff 에서 Assistant Manager로 승진하는 것은 철저히 성과 중심의 평가를 바탕으로 한다.
또 한국에서는 대리에서 과장으로 승진하는 것도 거의 연공서열에 의해서 자동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지만, 싱가폴에서는 Assistant Manager에서 Manager 또는 Senior Manager 레벨로 올라가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
즉, 한국에서 1~3년 정도 어설프게 직장생활을 하다가 싱가폴 사회로 넘어와서 커리어 경쟁에 뛰어드는 것은 정말 어정쩡한 결말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아예 싱가폴 유학을 시작으로 사회 초년생 시절부터 싱가폴에서 차근차근 경력을 쌓기 시작하거나, 아니면 한국이나 다른 국가에서 Manager 급 이상의 타이틀과 연봉을 가지고 싱가폴 이민에 도전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인 것이다.
싱가폴 유학부터 시작하는 경우라면, 사회적으로 수요가 높은 분야의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싱가폴 유학을 준비하는 경우, 전공 선택에 관한 기준은 정말 간단하다.
- 금융 ‘서비스’
- 관광 ‘서비스’
- 국제물류 ‘서비스’
- 컨벤션 ‘서비스’
- IT ‘서비스’
상기 5개 영역에 해당하는 세부 전공들 중에서, 본인의 흥미와 적성에 가장 가까운 전공을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기왕 같은 전공이라면 학교 랭킹과 인지도가 높은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본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안 된다. 사회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민이란 철저히 수요와 공급의 논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회가 선호하는 학력과 커리어를 가지고 있어야만 싱가폴 이민의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
매니저급 이상의 경력과 연봉을 가지고 싱가폴 이민에 도전하는 경우, 구직활동 시, 면접에 초대 되는 빈도를 살펴보면 싱가폴 이민의 성공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다.
헤드헌터나 채용관련 싸이트를 통해서 구직활동을 시작했을 때, 인터뷰에 초대되는 빈도 수를 살펴보면 싱가폴 이민의 성공 가능성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데, 1주일에 1번 정도 새로운 직장에서 인터뷰 기회가 계속 찾아온다면, 정말 좋은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최소 한 달에 2번 정도 인터뷰 기회가 찾아오는 것도 꽤 괜찮은 신호이다. 그러나, 한달이 지나도록 인터뷰가 단 한번도 들어오지 않는다면, 설령 언젠가 싱가폴 이직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추후 재이직이나 커리어 개발에 있어서 그다지 싱가폴 생활이 순조롭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요약
성공적인 싱가폴 이민의 필수조건은 두 가지 이다.
- ‘안정적인’ 경제활동 : 대체하기 어려운 스킬과 역량, 또는 경험을 바탕으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야 한다.
- ‘만족할 만한’ 삶의 수준 유지 : 간신히 생계만 해결하며 살고 있는 수준이라면, 차라리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훨씬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 주말이 보장되는 삶
- 자녀교육에 지장이 없는 삶
- 의료비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 삶
돈이 많다고 싱가폴 이민이 수월한 것은 아니다.
싱가폴 이민의 핵심 키워드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커리어’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싱가폴 이민을 시작해야 하는가?
- 싱가폴 유학에서 부터 처음부터 하나씩 시작하는 방법
- 매니저급 이상의 경력과 연봉을 바탕으로 싱가폴 사회에 들어오는 방법
가장 어정쩡한 케이스는 한국 학력 소지자가 과장급 이하의 사회경력을 가지고 무리해서 싱가폴 취업에 도전해서 싱가폴에 넘어오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구조적으로도 싱가폴에서 안정적인 삶을 지속하기가 많이 어렵다.
많은 내용들을 자세히 설명했지만, 지금까지 주변의 케이스들을 종합했을 때, 정말 싱가폴 이민에 도전해서 성공하고 싶다면, 아래 케이스가 가장 성공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 싱가폴 유학을 통해 현지에서 유망한 전공분야의 학력을 취득한다.
- SP이상의 첫 취업 비자를 발급 받는다.
- 싱가폴 현지인 또는 싱가폴 시민권을 가지고 있는 한국인과 결혼한다.
- 맞벌이 부부로 지내는 동안, 어느정도 경력이 쌓일 때 까지 아기를 낳지 않는다.
- 최소 영주권 취득 후, 또는 시민권 취득 후 자녀를 가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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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이민의 핵심은, 싱가폴에서 안정적으로 경제활동을 하면서 만족할 만한 삶을 유지하는 것이다.
단순히 싱가폴 취업 성공이 싱가폴 이민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싱가폴에서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기 위해서는 싱가폴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확실한 자신의 역량과 스킬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주말이 보장되는 삶은 굉장히 중요한 이민 성공의 평가 지표인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상황들 때문에 한 개인의 연 소득 총액만 가지고 단순히 이민의 성공여부를 판단할 수 없는 것이다.
이민의 핵심은 삶의 터전을 바꾸는 것이고, 그 삶의 터전은 현재의 삶 뿐만 아니라 노후의 삶 까지도 어느정도 안정적인 삶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
성공적인 싱가폴 이민의 핵심은 바로 ‘싱가폴 사회가 선호하는 커리어’이다.
그래서 내리게 되었던 결론 한 가지는 ‘현금 자산과 싱가폴 영주권 취득이 그렇게 큰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이었다.
싱가폴 이민을 위한 커리어를 처음 유학 단계에서부터 하나씩 제대로 시작 하거나, 아니면 아예 Manager 급 이상의 경력과 커리어를 가지고 중간에 싱가폴 사회에 들어오거나 하는 두 가지 방법이 가장 적합하다.
한국에서 1~3년 정도 어설프게 직장생활을 하다가 싱가폴 사회로 넘어와서 커리어 경쟁에 뛰어드는 것은 정말 어정쩡한 결말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기왕 같은 전공이라면 학교 랭킹과 인지도가 높은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왜냐하면 이민이란 철저히 수요와 공급의 논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회가 선호하는 학력과 커리어를 가지고 있어야만 싱가폴 이민의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