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East Asian Game – 인도네시아 국기 스캔들?

말레이시아 쿠알라 룸푸르에서 동남아시아 게임(South East Asian Game)이 한창 진행중이다.

그런데 민감한 스캔들이 하나 터져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서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동남아의 한일관계, 말레이시아 vs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여러모로 공통점이 많은 국가인데,

기본적으로 인구의 대부분이 말레이족 혈통이며, 문화적 언어적으로 상당히 비슷한 뿌리를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동남아에서 두 나라의 관계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와 비슷하다.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두 나라가 이렇게 민감한 라이벌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서구 열강에 의한 식민 통치 때문이었다.

말레이시아는 영국의 식민통치를 겪었고, 인도네시아는 네델란드의 식민통치를 겪었다.

이러한 엇갈린 역사적 운명으로 인해, 두 나라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처럼 민감한 라이벌 국가로 발전할 수 밖에 없었고,

두 나라가 겪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분쟁 두 가지는, 문화적 분쟁과 국경 분쟁이다.

 

즉, 누가 말레이 문화와 전통을 계승한 정통국가이며 원조인가? 하는 것과 

보르네오섬을 둘러싼 양국간의 영유권 분쟁이다. 

 


 

#동남아시아 게임 : 인도네시아 국기 스캔들

 

이렇게 민감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두 나라인데,

말레이시아에서 한창 진행중인 동남아시아 게임 안내책자에 인도네시아 국기가 거꾸로 인쇄되는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이게 원래 인도네시아 국기다.

빨간색이 위로 가야 한다.

그런데, 동남아시아 게임 안내책자에는 인도네시아 국기가 거꾸로 인쇄되어 있다.

 

이것은 마치,

일본에서 찍힌 안내책자에 우리나라 태극기가 거꾸로 인쇄된 것과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 사고로 인해, 인도네시아는 경악(?) 할 수 밖에 없었고,

SNS를 타고 파장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인도네시아에서는 보복 여론까지 들끓게 되었다.

Unfortunately, however, the error has triggered nationwide anger and retaliatory sarcasm in Indonesia, particularly in social media. – The Straits Times

 

이에 말레이시아는 부랴부랴 사태 수습에 나서면서,

말레이시아 외교부 장관(Foreign Minister)과 체육부 장관(Youth and Sports Minister)이 사과를 하게 되었다.

 

 


#Rising Together? Rising Together!

 

이번 동남아시아 게임의 슬로건은 Rising Together이다.

직역하자면, “함께 일어서자!” 이런 뜻인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양국간의 미묘하고도 뗄레야 뗄 수 없는 동반자적 관계는

장차 동남아시아 지역의 경제적/정치적 구도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