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너그럽고 두터운 사람은 봄바람이 만물을 따뜻하게 기르는 것과 같아서, 모든 것이 이를 만나면 살아난다. 생각이 각박하고 냉혹한 사람은 북풍의 한설이 모든 것을 얼게함 같아서, 만물이 이를 만나면 곧 죽게 된다. – 홍자성 (중국 명나라 말엽의 유학자, 채근담의 저자)
사람은 사람을 느낄 수 있다. 꼭 그것이 청각으로 전달되는 언어가 아니더라도, 시각으로 전달되는 표정이 아니더라도, 사람은 상대방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인간에게는 기본적인 육체의 감각을 초월하는 영혼의 감각이 있다. 그것을 식스 센스(the Sixth Sense)라고 부르든, 아니면 다른 무엇으로 부르든지 간에 모든 사람은 상대방의 생각과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말 조심하라’는…
스쳐가는 생각들을 가까스로 붙잡아 두었다가 조금씩 살을 입히며 형체를 완성한다. 그래놓고 보면 마음에 안드는 모양새가 한 두번이 아니다. 그래도 가급적 때 묻은 손으로 다시 만지작 거리지 않으려 한다. 조금 투박하고 아쉽더라도, 그냥 처음에 나에게 찾아왔던 그 느낌과 생각들이 좋다. 꾸미지 않은, 계산하지 않은, 풋풋하지만 설레이는 그런 사람을 만나는 것 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들이 나를 스친다. 삶에 대한 깨달음 예전에 벌어진 일에 대한 때 늦은 후회 미워했던 사람에 대한 이유를 알 수 없는 용서 내가 상처 주었던 이에 대한 미안함 스치는 생각을 놓치지 않기 위해 허둥지둥 메모지를 찾거나 황급히 폰을 꺼내 들곤 한다. 그 생각들이 내 곁을 다 스쳐가기 전에 뒷 모습이라도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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