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친구들로부터 받은 자그마한 선물이나 심지어 포스트잇 메모까지도 쉽게 버리지 못하고 다 모아두는 습관이 있었다. 그렇다 보니, 마음에서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것도 나에겐 늘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서 누군가가 문득 생각이 나면 꼭 한 번씩은 메시지를 보내며 안부를 묻는 습관이 있다. 그런데 이제는 더 이상.. 지나간 인연들을 다시 더듬어 보는 일을 하지 않으려 한다. 어느 가사에서 처럼, 지나간 것은 지나간 데로 그냥 그렇게 조금씩 묻어 두려고 한다. 세상도…